다음 주 월요일부터 우리 증시에 잠시 중단됐던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공매도가 가능해지면 뭐가 달라지고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31일부터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됩니다.
상장된 전 종목에서 공매도가 가능해진 건 지난 2020년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공매도란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해당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얻는 거래를 말합니다.
예컨대 1만 원짜리 주식을 빌려서 판 뒤 7천 원으로 떨어지고 나서 다시 사면 3천 원의 시세차익을 보게 되는 겁니다.
이번 공매도 재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글로벌 금융그룹에선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돼 주가 반등을 기대합니다.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매번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단기적으로는 등락은 감안해야 되겠지만 3개월 정도의 시계열을 두고 본다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상승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반면 개인투자자들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며 갑작스럽게 큰 주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목 /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대표]
"어쨌든 매도 물량도 다시 떨어지면 주가 또 하락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 불신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고."
금융당국은 이번 공매도 재개에 앞서 불법 공매도 등을 통제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증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