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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 잡은 단비…낮은 기온도 한 몫

2025-03-28 19:26 사회

[앵커]
밤사이 찔끔 내린 비가 천군마마 같았습니다.

바짝 말랐던 대기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날아다니는 불씨를 잡았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립니다.

잔디도, 땅도 오랜만에 흠뻑 젖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영양군에 3mm의 비가 내린 걸 비롯해, 의성과 안동, 청송, 영덕도 1.5~2.5mm 안팎의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적은 양이었지만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습도가 70~90%까지 오르면서 불씨가 바람에 날리는 비화현상이 줄었습니다.

비화는 1km 반경까지 불씨를 옮기며 산불을 확산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헬기 투입을 못하게 하는 연기와 안개도 걷어내 가시거리도 확보했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산불의 확산을 누그러뜨려 주거나 산불의 강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헬기 투입도 상당히 원활해졌고, 진화효율이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군 장병들은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가서 잔불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종수 / 경북 영덕 강구면 산불진화반장]
"바람이 또 불게 되면 방향에 따라 다른 시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덕에서 마무리를 해야 된다는 그런 일념으로…"

여기에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져 대기가 건조해지는 걸 막았고, 바람도 잔잔해지는 등 자연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침내 초대형 산불의 기세를 꺾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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