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서명한 리벤지 포르노 금지법인 '테이크 잇 다운' 법안(Take it Down Act)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9일 이른바 '리벤지(복수) 포르노' 등 온라인상의 성적 가해 행위를 연방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리벤지(복수)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심에서 공개될 경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이미지 등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나 유포하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반드시 복수 목적이 아니더라도 동의 없이 배포된 모든 성적 콘텐츠가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법안 서명식 행사를 열고 일명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온라인 불법 게시물 삭제 및 강력 단속을 의미) 법안의 시행을 승인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 법안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제작된 '딥페이크' 이미지까지 포함해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강력히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불법적으로 업로드된 이미지를 피해자로부터 통지받은 지 48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서명식에서 "AI는 차세대에게 달콤한 디지털 사탕처럼 다가오지만 설탕과 달리 이 기술은 무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건 매우 끔찍한 일"이라며 "그녀가 서명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법안에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서명토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