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출처: 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뿔제비갈매기의 유전정보를 완전히 해독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등 무인도에 서식하는 뿔제비갈매기는 전세계에 100여 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뿔제비갈매기를 멸종될 위기에 처한 상태인 '위급종(CR)'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두 기관 연구진은 지난해 7월부터 최첨단 DNA 분석기술을 활용해 전장 유전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11억 7천만 개 규모의 염기서열을 염색체 단위로 유전정보 전체를 모두 알아냈습니다.
연구진이 국내 개체군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뿔제비갈매기의 염기서열은 1만 개 중 5개만 달라 유전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염기서열이 각각 12개, 17개가 다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자이언트판다, 두루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집단 야생 개체 수가 매우 적고, 근친끼리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뿔제비갈매기 복원과 보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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