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LG/삼성 홈페이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LG전자는 오늘(8일) 오전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HVAC 시장에서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데이터센터향 수주 규모를 전년 대비 3배로 늘리고, 2년 내 칠러 분야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 하드웨어 분야 매출 비중 20% 까지 확대 △ 순차적 인수를 통한 사업 역량 및 포트폴리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핵심 기술(코어 테크)과 위닝 R&D 전략으로 액체 냉각 설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LG는 공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LG가 보유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기술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빈틈을 메우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자금을 HVAC 시장에 투입하는 등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흡수해 나가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 그룹을 인수한 삼성은 HVAC 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HVAC 시장은 미국의 캐리어, 일본의 다이킨과 같은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경쟁도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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