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해 10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 무대에서 시가행진을 바라보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민영 특검보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조사한 김 전 사령관을 내일(17일) 오전 10시 30분에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이첩받은 김 전 사령관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를 이끌었던 박정훈 수사단장(대령)에게 처음으로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을 전달해 준 인물로 지목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의 '키맨'으로 꼽힙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군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VIP 격노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차장부터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 등 당시 회의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사령관에게 모해위증 혐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특검은 "박 대령이 들었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 내용, 수사 기록 이첩 및 회수 관련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본인의 입장과 진술을 다시 확인하는 조사"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순차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인 진술을 한 분이 있다"며 "추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