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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간담회’ ‘간담회’ 이진숙 법카내역 입수…‘인원 부풀리기’ 의혹도

2025-07-16 11:39 사회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충남대학교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4년 치 내역인데 총 사용금액은 1억5천244만5천510원입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총 802회 결제한 법인카드의 구체적 사용내역 중 약 98%가 ‘간담회’ 명목입니다. 다만 간담회를 개최한 장소 중 논란이 될 만한 곳도 있습니다. 이자카야, 즉 일본식 술집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결제한 내역이 수차례 발견됐습니다.

2023년 12월20일(36만7천500원) 오후 8시34분 ‘유관기간 업무협의 간담회’ 라는 명목으로 결제한 가게는 일본식 술집 이자카야입니다. 같은 가게에서 지난해 1월(42만5천 원)과 2월(28만3천 원)이 결제됐는데, 역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명목은 ‘기획처 주요 현안사항 관련 업무협의 간담회’ ‘주요 보직자 업무협의 간담회’ 였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 지침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주류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업종에서의 사용을 지양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권고사항이지만 부득이한 공식행사를 제외하고 내부 회식 등을 위한 주류 판매점에서의 업무추진비 사용을 지양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시스

권고사항을 어긴 수준을 넘어 업추비 사용 증빙 기록 자체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2022년 7월22일 오후 8시4분 세종시에 있는 고급 오마카세 집에서 결제한 내역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지역협력 간담회’ 명목으로 이진숙 총장 등 16명이 참석했다고 적었는데, 해당 가게의 저녁 메뉴는 코스 요리로 가장 저렴한 코스 가격이 12만 원입니다. 단순 계산해 봐도 192만 원인데, 이 후보자가 당시 총장 법인카드로 결제한 가격은 44만 원이었습니다.

물론 해당 가게 메뉴판에는 단품메뉴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 주인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당시 저녁 손님들에게는 코스요리만 판매했을 뿐 단품은 판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주점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참석인원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현재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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