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정형 대북확성기 사진 출처 : 뉴시스

북한이 지난 22일 밤 10시쯤 대북방송 방해전파 주파수 10개의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소수 주파수는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국가정보원이 최근 대북 방송을 중단한 것에 북한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서 우리도 조치한 것"이라며 "북한이 대남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예상 못했던 일"이라며 "북한이 우리 대북 정책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담을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이 확실한 메시지를 발신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월 통일의 메아리, 평양방송, 평양FM 등 대남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국정원은 지난 수십년 간 송출하던 인민의 소리, 희망의 메아리, 자유FM 등 대북방송을 이번 달 들어 전면 중단했습니다. 대북방송은 정권에 따라송출 내용이나 빈도 등이 바뀐 적은 있지만 전면 중단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