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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다들 나보다 잘 살아” 하룻 밤 새 5번 방화
2013-05-16 00:00 사회

[앵커멘트]
하룻 밤 새 5번이나 불을 지른 남자,

남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는 게 이유였답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방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윤정혜 기잡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성.

길가의 트럭을 시작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불을 질렀습니다.

[인터뷰: 홍이선/야채트럭 주인]
“감자랑 고구마가 이만큼이나 쌓여있었는데
완전히 새카맣게..”

화면속 주인공은 전과 23범인 36살 김모 씨.

혼자 소주 3병을 마신 뒤 불을 지르고 다녔습니다.

[스탠딩: 윤정혜 기자]
“김 씨는 이곳에 세워져있던 리어카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약 35m가량 이동한 김 씨는 이곳에 주차되어있던
오토바이와 차량까지 불태웠습니다.”

5군데나 불을 지르고 다니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다른 사람들이 잘 사는 게 방화의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 구/상봉파출소]
“나보다 잘살고 행복해 보이는 게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술을 마시고..”

어제 저녁 경기도 화성에선
40대 남성이
밀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거래처 공장에 불을 질렀습니다.

모두 쌓인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한
방화사건들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확 불을 질러버린다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쌓여있는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거죠.
그래서 오랜 동안의 앙심을 방화를 통해서...”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화풀이식 방화도 문제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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