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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동의 없이 거세했는데…‘양성 어린이’ 슬픈 운명
2013-05-16 00:00 국제

[앵커멘트]
어느 집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아들인지 딸인지부터 묻습니다.

하지만 답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녀의 특성을 모두 갖고 태어났다가
여자가 되기를 강요받은
어느 미국 어린이의 애처로운 사연을
천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성, 아니면 여성으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2천 명 중 한 명은 남성도, 여성도 아닙니다.

올해 8살인 M.C도
태어날 땐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M.C는
양부모에게 입양되기 직전
남성 성기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정부의 결정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여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양부모와 친구, 의사 모두 MC를 남자아이로 여깁니다.

심각한 혼란에 빠진 MC를 대신해
양부모가 주 정부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독단적인 수술 결정으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는 겁니다.

[녹취 : 팜 크로포드 / 양어머니]
“(수술) 결정이 동의 없이 이뤄져 정말 슬펐습니다.
M.C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 되어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제기된 이번 소송에
양성 인간의 인권 보호를 외치는 단체들까지 가세했습니다.

[녹취 : 앤 타마 마티 / 변호사]
“성 정체성이 발달하고 있는 초기에 거세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동을 성학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양성 인간의 헌법상 권리를 다투는 이번 소송.

재판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하느냐를 놓고
사회적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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