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습니다.
넘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 뛰는 게 문젭니다.
추신수가 그렇게 했습니다.
(여) 극적인 역전 굿바이 홈런을 때린 뒤
길게 침묵했던 추신수가
홈런 두개를 몰아치며 부활했는데요,
그 뒤에는 따뜻한 감독이 있었습니다.
정일동 기잡니다.
[리포트]
1회 가운데로 2회 왼쪽으로
척척 안타를 뽑아내는 추신수
이건 초반 몸풀기에 불과했습니다.
제대로 힘이 실린 건 4회부텁니다.
좌중간 펜스 위로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시즌 8호, 150킬로 싱커를 밀어 가뿐하게 넘겼습니다.
[싱크 : 현지 중계]
"정말 대단합니다. 상대팀 입장에선
슈퍼맨처럼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6회.
감잡은 추신수가 또 한방을 쏘아올립니다.
[싱크 : 우리 중계]
"크게 날아갑니다. 계속갑니다. 넘어갔습니다.
연타석 홈런 추신수!"
한경기 두 개 홈런을 날리며
무려 4안타를 몰아쳤습니다.
팀은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타격 지표도 다시 반등했습니다.
출루율 메이저리그 1위, 득점 리그 1위,
타율과 홈런도 공동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 추신수]
"이겨서 기쁘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았다"
어제까지 추신수는 15타수 1안타로 부진했습니다.
슬럼프 탈출의 힘이 된 건 바로 감독의 따뜻한 위로.
베이커 감독은 어제 추신수를
커피숍에서 따로 만나
안좋은 기억은 모두 잊고 부담없이 하라며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추신수도 비로소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베이커 감독]
"추신수가 어제 풀이 죽어 있었는데
오늘 대단했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추추트레인의 질주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