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 연구진이 피부 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거 황우석 교수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논문 조작 파동을 일으켰었죠.
난치병 치료에 첫 걸음은 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이현경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구진이 난자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기의 피부세포에서 핵을 꺼낸 뒤
핵을 제거한 여성의 난자에 이식해 배아를 만들었고,
이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 미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
인간의 난자와 환자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매우 효율적으로 줄기세포를 만들어냈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고장 난 세포 대신
배아줄기세포로 건강한 새 세포를 만들어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률 / 차의과대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부소장]
동물에서는 성공한 바 있지만 사람에서는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배반포 생성까지는 가능했지만 효율이 굉장히 낮았었고, 질이 별로 안좋았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 성공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치료제로 개발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터뷰: 오일환 / 가톨릭의대 세포치료센터 소장]
배아줄기세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형종이라는 암을 유발하는 문제라든지, 체내에 주입했을 때 신체 내 다른 장기조직세포와 융합하는 문제가 아직도 큰 기술적인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성체줄기세포에 주력하는 등
세계 각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