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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똑같은 암보험인데…보험사 지급 기준 ‘고무줄’
2013-05-16 00:00 경제

[앵커멘트]
암 환자가 늘다보니 암 보험에 든 노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보험을 들어도
보험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
정작 암이 걸렸을 때
보험료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 바 고무줄 약관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직장암 수술을 받은 정영숙 씨.

두 차례 걸친 수술에서 병원비만 천 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10여 년 전 보험회사 두 곳에
암 보험을 든 정 씨는 보험료를 청구했지만,
액수는 보험사마다 달랐습니다.

암 조직을 들어내는 1차 수술에 대해선
보험사 두 곳 모두 보험료를 줬지만,
항문을 되살리는 2차 수술비는
한 보험사가 보험료 지급을 거부한 겁니다.

[정영숙 / 암보험 가입자]
"어떤 일이 있을 줄 몰라서
추가로 가입을 했는데
지금 M보험사에선 수술비가 안나오니까
저희 암 환자한테는 부담이 됩니다."

2차 수술은 암 치료와 직접 연관이 없어
돈을 줄 수 없다는 게 M보험사의 주장.

[인터뷰 : 김모 씨 / M보험사 관계자]
"회사마다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 쪽에서는
일단은 이건(2차 수술)은 (암 직접치료로) 보질 않는다."

하지만 두 회사의 약관을 비교했더니,
2차 수술비를 준 보험사의 약관에도
'암 치료가 직접 목적인 수술일 때
수술비를 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관은 같은데
지급 기준은 보험사별로 제각각이라,
보험금을 받아내는 건
순전히 가입자의 운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보험사의 약관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제각각인 보험료 지급 기준에도
표준화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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