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집행됐습니다.
블랙 리스트에 오른 북한 해운사 소속의 화물선이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몰수됐는데요.
(여) 배에서 불법 무기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엔 조사팀이 현지에 파견돼 정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수비크만 항구에 정박중인 북한 화물선 진텅호입니다.
인도네시아를 출발해 화물을 싣고 중국으로 가던 중, 지난 3일 필리핀에 정박했다 현지 해경에 억류됐고 이틀만에 전격 몰수됐습니다.
탑승했던 북한 선원 21명은 모두 추방됐습니다.
진텅호는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안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으로, 필리핀 당국은 "북한 핵개발을 우려하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전자무기 탐지기 등으로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검색을 진행했지만 아직 의심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아르만드 발릴로 /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의심스러운 물질은 없었고) 전구나 호스, 배관, 저장고 등에서 작은 결함들만 발견됐습니다."
진텅호의 서류상 소유주는 홍콩의 '골든 소어 개발', 국적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 소유주는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로 파악됩니다.
유엔은 북한이 불법 무기 수입 등을 목적으로 선박의 이름과 국적을 바꿔가며 운항하고 있다고 보고 31개의 선박 명칭과 등록번호를 특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유엔 조사팀은 필리핀 현지에서 진텅호를 정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