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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잘라라”…드라마 보고 항의 폭주

2016-03-05 00:00 사회

최근 경남의 한 경찰서에 여경 한 명을 비난하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12년 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케이블 TV 드라마를 보고 분노한 시청자들이 당시 가해자들을 옹호했던 여고생이 경찰로 근무한다는 사실까지 찾아냈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대사]
"야. (야 내 차례야) 조용히 해, 똥개 들어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 사는 고교생 44명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

이 충격적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학생에게 "밀양 물을 다 흐려 놨다"고 말한 경찰관도 있어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영화 '한공주' 中]
"(저 갈래요.) 휴, 어린애 둘이 동네 창피하게… "

영화에 이어 최근 한 케이블방송국 드라마가 이 사건을 소재로 다루면서 당시 가해자들의 신상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당시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남겼던 A 씨에 대한 비난도 들끓고 있습니다.

당시 여고생이었던 A 씨가 2010년 경찰 채용시험에 합격해 경남의 한 경찰서에 근무 중이란 사실까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A 씨가 근무하는 경찰서 홈페이지엔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고, 항의 전화도 끊이지 않습니다.

[전화 인터뷰 : 경남 ㅇㅇ경찰서 관계자]
"욕보다는, 황당하다는 그런 식으로 (전화가) 와요."

논란이 일자 A 씨는 휴가를 내고 경찰서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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