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화당 주류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뉴욕 검찰도 트럼프 대학의 사기 논란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호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적자로 폐쇄된 뉴욕 맨해튼의 코모도어호텔.
28살의 트럼프는 뉴욕 시를 설득해 이를 최고급 호텔로 바꿔냅니다.
단돈 5억 원으로 1300억 원의 이익을 남긴 트럼프 신화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이런 부동산 노하우를 알린다는 취지로 만든 트럼프대학.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대학은 성공을 가르칩니다.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식 인가도 없이 5년간 1만여 명에게 1인당 최대 4천만 원짜리 강좌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수강자들의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세리 / 피해자]
"내가 그를 믿은 건 커다란 실수였습니다. 3만6천 달러를 날린 거예요."
[밥 / 피해자]
"비싼 학비를 냈지만 부동산 사업에 도움이 된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피해자 100여 명의 진술을 시작으로 수사에 돌입한 뉴욕 검찰.
경쟁자들도 정치쟁점화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트럼프대학은 가짜였습니다.” "가짜 대학이었었다니까요." "학비가 3만6천 달러였어요." "이제 학생들이 소송에 돌입했어요."
[트럼프]
"그런데 말입니다." "잠깐만요." "과장된 얘기에요." "정말 좋은 학교였습니다."
트럼프 저지를 위한 공화당 주류의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후보간 연대를 통해 트럼프의 과반 확보를 막고 중재전당대회를 통해 트럼프 대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내세우자는 논의인데,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