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땐 굴뚝에 연기나겠느냐는 속담이 있죠.
새누리당내에선 1차 공천 결과를 놓고 이른바 '살생부'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친박계가 비박계를 솎아 내기위해 친박 중진을 먼저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북 구미을 3선인 친박 중진 김태환 의원을 공천 부적격자로 판단해 배제했습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사회적 물의 일으킨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주목할 점은 김무성 대표가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40인 살생부' 명단에 김 의원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
당시 비박계는 "친박을 희생해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김 의원의 첫 공천 배제로 "살생부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이른바 '친박 논개' 시나리오가 가동된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현역 컷오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이한구 위원장과 친박계가 대대적인 비박계 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친박계 중진인 김 의원부터 잘랐다는 겁니다.
공관위는 억측이라고 일축했지만,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매사를 그렇게 그냥 꼬아 갖고, 꼬아 갖고 그렇게 하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현역 의원들은 2차 살생부에 포함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최근 유출된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 결과와 공관위의 1차 공천자 명단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자 지지율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현역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내일은 김무성 대표가 이한구 공관위원장 앞에서 공천 면접을 치르는 가운데 친박 비박간 공천 갈등의 골은 최고조로 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