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노박과 아내 안나의 모습 (사진/SNS)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 부부는 10월 초 실종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하타 산악 리조트 근처 호수에서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러시아 수사 위원회의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는 “노박이 지인들 연락처로, ‘오만 국경의 산 속에 갇혀 있으며 15만2000파운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부부가 납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았지만, 실제 지불되지 않았고 결국 살해돼 사막에 묻힌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위원회는 부부 살해 용의자들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전직 살인사건 수사관이자 마약 밀수업자인 콘스탄틴 샤흐트(53)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던 유리 샤리포프(46), 블라디미르 달레킨(45) 등 3명입니다. 두바이에 구금된 이들은 조만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로만 노박은 암호화폐 송금 플랫폼 ‘핀토피오(Fintopio)’를 설립해 러시아·중국·중동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노박은 2020년 암호 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 조기 출소했고, 이후 UAE로 이주해 새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부부는 소셜 미디어에서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며 고급차, 개인 제트기, 텔레그램 창립자이자 억만장자 파벨 두로프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과의 인맥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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