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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이탈리아·스페인 주둔 미군도 감축 시사한 트럼프…이란 전쟁 비협조에 불만 노골적으로 드러내

2026-05-01 08:07 국제

 3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감축 검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밝힌 것처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같은 조치를 검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 그들은 없었다”며 이란 관련 군사 대응 과정에서 유럽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탈리아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고, 스페인에 대해서는 “형편없다(absolutely horrible)”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AP통신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 이란과의 긴장 고조 및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미군 기지 사용이나 군함 파견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키운 배경”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먼저 공개하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는 약 8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독일에는 약 3만6000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단순한 개별 국가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반에 대한 미군 재배치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은 전략적 중요성과 미 의회의 제약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대규모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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