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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쪽 비상구는 막혀 있어…피해 더 커졌다
2017-12-22 19:16 뉴스A

2층의 피해를 커진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비상계단이 분명히 있었지만 단골 고객의 소지품 보관함에 가려져 비상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유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은 비상계단에는 벽을 짚은 손자국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건물 출입구 반대편에는 비상계단이 있는데, 3층 남성 사우나에 있던 사람들은 이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했습니다.

[김종수 / 3층 이발소 운영]
"내가 이발소를 하고 있는데 거기 비상구를 항상 개방을 시켜놔서."

[황원섭 / 3층 대피자]
"이 안이 비상구예요. 비상계단. 제가 이 문으로 이렇게 나왔거든요. 어린 초등학생까지 해서 열댓 명 정도."

그런데 2층 여성사우나의 비상계단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 박치영 / 생존자]
"밑에는 2층이 여자 층인데 (비상계단으로) 나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 그쪽은 통로가 안 돼 있었나봐."

평소 2층 비상계단 앞에 목욕도구나 세탁물이 쌓여있어 여닫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목격자]
"얼마 전부터 수건 넣는 통, 옷 넣는 통 해서 문을 출입구를 아예 막아놨더라고."

2층에도 비상계단만 이용했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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