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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장학생 입학 앞두고…3대 잃은 비극
2017-12-22 19:50 뉴스A

지난달 수능을 치른 딸과 친정 엄마를 모시고 목욕을 갔다가 3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가족도 있습니다.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까지 해서 유족은 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을 끝낸 딸을 데리고 친정을 찾은 민모 씨.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친정엄마와 함께 스포츠센터 건물의 사우나를 찾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들이 들어간 지 1시간여 만에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세 사람은 결국,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수능을 치른 딸 김모 양은 4년 장학생으로 서울지역 유명 사립대 입학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유가족]
"하나가 죽었어도 무서운 일인데 셋씩이나 변을 당하고 말이지."

불이 난 지 한참 뒤 친정엄마 김모 씨는 다른 가족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연기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가족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유가족]
"근데 그때 전화를 할 정도면 살아 계신 거였어. 그 뒤로 사람들이 다 죽은 거지."

세 사람의 빈소는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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