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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9년 만의 화재 참사…피해 키운 3가지는?
2017-12-22 19:29 뉴스A

스물 아홉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천 참사 소식, 김의태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분석 키워드는?

오늘의 키워드 ‘최악의 조합’ 입니다. 제천 건물화재로 29명이 사망했는데 최악의 조합 3가지가 이렇게 피해를 키웠습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 40명이 사망한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인데 이번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운 첫 번째 요소,뭡니까?

네 먼저 값싼자재입니다. 제천 화재건물의 외장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실험 영상을 한 번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열한지 얼마되지 않아 드라이비트로 만든 외장재 불에 활활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직접 가지고 나와봤는데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입니다. 두꺼운 스티로폼 등 단열재에 접착제로 딱딱한 마감재를 붙이거나 시멘트 등으로 덧칠한 건축자재입니다.

대리석이나 벽돌 보다 값이 싼 외장재인데 이 스티로폼 아시는 것처럼 불에 잘 탑니다.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안형준 /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서 //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넣은 것이 전층이 하나의 스티로폼으로 돼 있는 거예요. 화재가 나면 그대로 다 타버린단 말이죠. "

[질문] 피해를 키운 두 번째 조합은 무엇입니까?

두번째는 부실한 건물 구조입니다.

지난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지난달 포항지진, 그리고 어제 화재 공통점 바로 필로티 구조의 건물의 피해가 컸다는 겁니다.

특히 필로티 구조는 앞서 지적한 드라이비트 등 불이 잘 붙는 외장재와 최악의 조합을 보이는 데요.

어제 제천 화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필로티구조 건물 주차장 천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는데 곧바로 불길이 커집니다.

불길이 빠르게 번진 건 앞 뒤가 탁트인 필로티구조가 커다란 바람구멍 역할을 했고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는 불쏘시개가 된 겁니다.

여기에 드라이비트 단열재 스티로폼은 독성가스까지 내뿜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 내부로 순식간에 퍼진겁니다.

사망자 29명은 모두 질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 김의태 차장 이렇게 피해를 키운 마지막 조합은 무엇인가요?

세번째 미숙한 초동대처 입니다.

어제 화재 당시 구조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먼저 도착한 사다리는 소방 사다리가 아니라 민간인 소유였습니다.

소방 사다리차는 20~30분 뒤에야 구조에 나섰는데 민간 사다리차가 3명, 소방 사다리차는 1명을 구조했습니다.

소방 사다리차는 화재현장에 도착했지만 주차된 차량 때문에 지지대 등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문] 또하나 미숙한 대처 논란 중에 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층 유리창을 빨리 깨고 구조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죠?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30여분이 지난 이후에 건물내부로 진입해 구조에 나섰는데요.

소방당국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주변의 LP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 데다 연기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는데요.

화재 현장에 도착했는데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이미 활활 타고 있어 바로 진입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워낙 인명피해가 컸고 소방당국이 직접 구한 인원이 단 1명에 불과한 점에 대해선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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