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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살려낸 ‘부자 영웅’…민간 사다리차로 구조
2017-12-22 19:51 뉴스A

급박한 화재 현장에 소방관보다 먼저 달려온 영웅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다리차로 3명의 생명을 구한 아버지와 아들인데요,

이민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8층 난간에서 남성 세 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현장음)
"지금 위에 사람들 있네요?"

10분 뒤, 사다리 차에 달린 버켓을 타고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이들을 구한 사람은 소방관이 아닌 사다리차 운영업자 이양섭 씨.

[이양섭 / 제천스카이카고 대표]
"(친구가) 사람을 구조를 못 하고 있다, 장비를 가지고 와서 좀 구조를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구조했다.)"

아들 기현 씨도 연락을 받고 사다리차를 몰고 달려왔습니다.

[이민형 기자]
"이 씨 부자가 구조에 사용한 차량입니다. 구조된 3명은 사다리에 달린 좁은 버켓에 의지해 30미터 가량을 내려왔습니다."

사다리차 운전 경력만 15년인 베테랑이지만 연기로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의 구조는 더디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이양섭 / 제천스카이카고 대표]
"연기 때문에 식별이 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다 펴서 감으로 붙여서"

기현 씨도 구조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아직도 온몸에 전율이 흐릅니다.

[이기현 / 이양섭 씨 아들]
"'와 저기 사람 내려온다'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딱 보니깐 정말 세 명이 타 있는 겁니다. 지금도 좀 짜릿하고…"

사고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장세례
영상제공 : 유투브 최윤성, 제이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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