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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키운 부실…또 드라이비트가 불쏘시개
2017-12-22 19:23 뉴스A

지금 부터는 이번 제천 참사를 키운 3가지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불에 잘 타는 외장재 드라이 비트는 2년 전 의정부 화재 때처럼 건물을 통째로 태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8층 건물을 삼켜버린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2년 전 1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의정부 참사처럼 불에 잘타는 외장재, 드라이비트가 문제였습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으로 된 외장재입니다.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거기에 시멘트를 얇게 바른 뒤 페인트칠로 마무리 하는 겁니다.

장점은 값이 싸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것.

하지만 스티로폼 자체가 불에 쉽게 타는 소재인데다, 벽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인화성 접착제를 쓰기 때문에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됩니다.

더 큰 문제는 스티로폼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다는 겁니다. 이번에 29명이나 숨진 결정적인 이윱니다.

[김정엽]
"연기가 고온에다가 독성이 많은데요. 고온으로 인해서 기도가 상할 수 있고, 독성으로 인해서 정신을 잃게 되면 피난 시 상당히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2015년 의정부 참사 이후 6층 이상 건물 신축 때 가연성 외장재 사용이 금지됐지만, 그 이전 건물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30층 이상 건물 중 불에 타는 외장재를 사용한 곳이 무려 13%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외장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touc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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