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한국 문화에서 60세라는 나이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 시작의 의미"라며, "'환갑'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모두의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와 변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사이클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에서 트뤼도 총리는 '환갑'을 한국어로 발음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연설에 나선 트뤼도 총리는 "민주주의의 중심지인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임을 알고 있다면서,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많은 캐나다 아티스트들에게 한국은 굉장히 필요한 목적지가 되었다"면서 한류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를 통해 우리 위대한 양국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있고, 우리의 미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것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내가 우리 관계를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향상시키기로 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북한의 정례적인 군사 도발을 목도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 북태평양 그리고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캐나다는 한국이 비핵화와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하며, 지속적으로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정상이 국회를 찾아 대면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후 약 6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