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21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및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결심한 지난달 20일부터 체포된 27일까지 정유정의 동선과 피해자 물색 방법 및 범행 실행 과정 등을 분석한 결과,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정유정이 과외 앱으로 접촉한 과외 강사는 총 54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유정과 숨진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피해자 부검 및 DNA 감정 결과에서는 정유정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살해하기 용이한 조건을 기준으로 피해자를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쯤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