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임직원을 통해 수십억 원의 도박자금과 내연녀의 생활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와 수행팀장 이모 씨의 첫 공판에서 이들이 배 회장에게 검찰수사 상황을 알리고, 1억 원 가량의 도피자금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배 회장에게 항공권을 12회 발권해 주고, 도박자금 수십억 원과 내연녀 생활비 1억여 원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 씨와 이 씨는 동남아 일대에서 체류 중인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에 4천억 원대 손해를 끼치고, 계열사 자금 6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