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민주당식 선동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26일) 자신의 SNS에 "유 전 의원의 민주당식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중국인 투표권, 후쿠시마 오염수, 사교육 카르텔 등 현안에 대한 논평은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저열한 민주당식 선동 정치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유 전 의원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편향성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공신력을 가진 국제기구를 이익집단으로 몰아 폄훼한 것"이라며 "국제사회 공식 판단을 무시한 채 '천안함 자폭설', '6·25 미중전쟁설' 따위를 주장하는 야권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처사"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유승민이 옳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그래도 같은 당 소속으로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키기 위해 참고 또 참는 것"이라며 "그 같은 이질감 때문에 '민주당으로 가라'는 힐난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책 전문가라 불리던 정치인 유승민은 어디로 가고 반지성주의적 비난만 남발하는 정치 협잡꾼 유승민만 남은 것인지 기구하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SNS 등을 통해 "IAEA 조사 결과만 그대로 믿을 생각이었다면 사찰단은 대체 왜 파견했느냐", "걸핏하면 '이권카르텔'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어습관"이라고 하는 등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최근에 하는 모습들 보면 인디언식 기우제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든 폭망했으면 좋겠다는 인식이 있지 않고서야 이런 메시지 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