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결정에 대해 "모든 의혹과 의문의 출발점은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이라며 국정조사와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이 사건 전말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백지화 논란을 일으켜 '원안이냐 변경안이냐' 논쟁으로 이끌어 가서 결국 변경안을 관철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국정을 이런 식으로 농단해선 안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수년 간 준비한 정상적인 국가 정책을 하루 아침에 뒤바꾸려고 이런 꼼수에 의도적 혼란까지 야기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는 "있는지도 모르는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종점을 바꿨는데 마침 그 근처에 대통령 처가 땅이 많더라는 이런 주장을 믿으라는 것이냐"며 "거짓말 돌려막기 한다고 부패 혐의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정부 대응도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 핵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예산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며 "하다하다 이제는 혈세로 국민 안전 위협을 도모하기까지 하느냐. 대한민국이 마치 일본 하청 국가라도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실업급여 하한선을 낮추기로 한 데 대해선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게 정치 책무인데 왜 이런 제도조차 폄훼하고 혜택 보는 사람들을 모욕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한 정권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