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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숨긴 ‘철근누락’ 5곳 역시나…전관업체 싹쓸이
2023-08-17 08:07 경제

 지난 8일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을 보강하는 하중분산 지지대 보강 설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실을 숨겼던 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도 LH 출신이 자리한 이른바 '전관 업체'들이 거의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숨기다가 뒤늦게 공개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5개 단지 전부 설계·감리에 전관 업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LH 공공주택 설계·감리는 보통 2∼4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합니다. 5개 단지에 총 21개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15개사가 LH 출신을 낀 전관 업체였습니다. 전관 업체들은 철근 누락 단지의 용역을 최대 5건까지 중복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LH는 특정 업체 싹쓸이를 막기 위해 계약을 많이 체결한 경우 감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약을 덜 한 업체를 주관사로 내세우면 이 규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전관이 없는 업체를 끼워 '짬짜미'를 할 수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5개 단지는 준공이 끝난 화성남양뉴타운 B-10BL, 평택소사벌 A7, 파주운정3 A37과 현재 공사 중인 고양장항A4, 익산평화(정비사업)입니다. 기둥 3∼4개에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됐다는 이들 단지에선 지난달 보수·보강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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