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을 재패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스페인의 마린을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남녀를 통틀어 단식 종목에서 세계선수권을 재패한 건 지난 1977년 이 대회가 생긴 이후 처음입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8번째 금메달을 수집했습니다.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안세영은 지난달까지 우승 7번, 준우승 3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8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안세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오늘 결승전을)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혼합 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도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황야충-정쓰웨이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을 재패한 건 지난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입니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대표팀은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을 재패하고 여자복식을 최종 3위로 마무리했습니다. 3개 종목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