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3개국에 거점을 두고 6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려던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10일)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해외 총책 50대 A씨를 포함해 판매자와 매수·투약자 등 모두 74명을 검거했고, 이 중 국내 판매자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과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필로폰을 헬스보충제나 향신료 등으로 속여 밀수입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은 18.7kg, 시가 623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경찰은 올해 초 국정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마약 총책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캄보디아 총책인 한국인 송모 씨를 국가정보원 공조로 붙잡아 송환 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나머지 외국인 총책 2명은 현재 추적 중이며, 각국 경찰 등의 공조를 받아 현지에서 처벌받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