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울산해경 소속 경사가 오늘(10일) 새벽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울산해경)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한밤중 바다에 빠진 여성을 맨몸으로 400m 헤엄쳐 구조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0시 반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오랑대 앞바다에 누군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산 해경은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울산해경 소속 기장파출소 구조대원인 박철수(37) 경사가 갯바위까지 뛰어내려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박 경사는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왕복 400m를 헤엄쳤고, 50대 여성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 경사는 이후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여성과 박 경사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50대 여성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사는 지난 2019년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사고 때도 큰 활약을 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