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A군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오전 10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피의자인 A 군을 오늘 중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했다"며 "배 의원을 특정해 범행을 계획하거나 배후 세력, 타인과 공모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멩이로 약 15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A 군은 범행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은 A 군의 보호자를 불러 조사한 뒤 정신 의료 기관에 응급인원 시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사건 당일 한 연예인 지망생 B 씨를 보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건물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는데,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체적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김 서장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A 군이 배 의원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거나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 군이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될 것을 기대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수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또 A 군이 사용한 범행 도구인 돌멩이에 대해서는 "A 군은 평소에도 돌멩이를 지니면 심신이 안정 된다며 들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건 당일 주거지 인근에서 돌멩이를 주워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군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만큼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오늘 A 군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