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영토 분할 등 휴전 협상을 논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의 전제 조건이 있는 만큼 실제 ‘휴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됩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각) 러시아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전, 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전선을 따라 '분쟁 동결'에 폭넓게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명의 익명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고, 다른 2명의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협상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과 관련한 논의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양측의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움직임이 계기가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