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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0년 넘은 아현·충정로역 “돈 없어서” 리모델링 중단
2024-11-20 16:35 사회

 지난 7월 아현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출처 : 서울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충정로역의 리모델링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두 개 역에 대한 환경개선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역은 지난 1984년에 준공돼 40년이 넘은 노후 역사입니다. 천장 마감재 탈락, 콘크리트 낙하, 누수 발생 등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습니다.

이에 공사는 아현역에 523억 원, 충정로역에 90억 원을 투입해 각각 오는 2027년 1월과 내년 12월 보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7월 아현역을 방문해 노후 역사 환경개선 계획을 확인하고 내부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공사의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사업이 잠정 중단된 겁니다.

매년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공사의 올해 누적부채가 7조 3360억 원에 이르는 탓에 추가 재정 투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공사는 아현역과 충정로역을 포함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은 총 48개 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사업비는 2조 5천억 원이 넘어 예산 확보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지하철 노후화 문제는 실제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사의 부채가 7조 원이 넘었지만 요금인상도 멈췄고, 노인 무임승차제 개편도 현실여론에 막혀 멈춰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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