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인 1만 1000여 명은 현재 러시아 공수여단이나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파병뿐 아니라 군수물자를 추가로 지원, 수출하고 있는 동향이 파악됐다"며 "포탄, 미사일에 이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 무기가 러시아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무기인 만큼 운용 교육, 정비를 위해 북한 병력이 함께 파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대적으로 장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흔들림 없는 러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에서 처음에 난색을 표명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을 4일 성사시켰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