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설이 제기된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김경률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장 최고위원은 마치 한 대표 퇴진 국민운동본부 일선에 선 것 같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오늘(1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행각을 보면 한동훈 퇴진 국민운동본부를 만들고 윤 대통령 퇴진보다 한 대표 퇴진에 우선을 두는 것 같다"며 "그런데 그 이 일선에 선 게 장 최고위원이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장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막중한 권한이 있었던 분이신데 그 과정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의문을 떨치지 못하겠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되면 최고위원직을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데 인요한,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친윤계)이 사퇴하고, 장 최고위원까지 사퇴하면 4명이 채워져 한동훈 지도부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한 대표를 향해서는 "한 대표의 행보나 발언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그나마 국민들을 상대로 최소한의 발언을 할 수 있고 길거리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한 대표의 일관된 행보 덕분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을 막아야한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최초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똘똘뭉쳐서 탄핵을 막아야한다'고 나온 상황 하에서 당 대표가 무작위로 찍어누를 수 없는 상황의 반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변에서 한 대표에게 친윤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자진사퇴하는 게 미래를 위해 좋겠다고 조언한다"며 "친윤은 탄핵이 되면 (한 대표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울 것이고 또 다른 식으로 가면 일관성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한 대표는 여러 가지 딜레마가 쌓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