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오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았죠.
김 차장은 본연의 업무를 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호처의 임무를 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저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직 대통령도 4분을 모시고 있고요. 현직 대통령도 경호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경호대상자의 절대 안전을 위해서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것 뿐입니다."
오히려 공수처가 사전 영장 제시나 고지 없이 군사시설은 관저를 일방적으로 침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호처 내부 분열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일축했는데,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한 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서 지지하는 분들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내가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대한민국 지켜내겠다. 너도 네 본연의 임무를 수행을 다해라."
약 8분 간 발언을 쏟아낸 김 차장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체포됐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3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을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윤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 저지를 누가 주도했고, 무력 사용 지시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