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모습. (사진 출처:뉴시스)

홈플러스 '채권 사기 발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홈플러스 본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오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범위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관련자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미리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고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내렸습니다. 이후 홈플러스는 나흘 만인 지난달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1차 통보를 받고도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전에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회장과 조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