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성모 대성전)에서 영면에 든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프란치스쿠스' 묘비 위에 백장미 한 송이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성모 대성전)에서 영면에 든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 사진이 현지시간 27일 공개됐습니다. 교황의 뜻에 따라 무덤은 소박하게 꾸며졌습니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이 재위 기간 사용했던 '프란치스코'의 라틴어인 '프란치스쿠스(Franciscus)'가 새겨진 묘비 위엔 흰색 장미 한 송이만 놓였습니다. 무덤 위 벽면에는 작은 십자가가 걸렸습니다.

지난 21일 부활절 월요일에 88세 일기로 선종한 교황은 유언에 따라 바티칸이 아닌 성모 대성전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추기경들이 27일(현지 시간)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성모 대성전)에 안장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황이 바티칸 밖에 안장된 것은 1903년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6월29일 미리 작성한 유언장에서 "내가 언제나 사도 순방의 시작과 끝에 들렀던 고대의 마리아 성당에서 속세의 여정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4세기에 지어진 성모 대성전은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최초의 교회로 로마 4대 성당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청은 5월 5일이나 6일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기경 135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콘클라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