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SNS캡쳐)
AFP통신과 이란 반(半)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샤히드 라자이 항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구 세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위험물 및 화학 물질 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상황과 원인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사고 원인을 분석한 뒤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폭발의 충격으로 버섯구름이 형성됐으며 수 킬로미터 반경 건물의 유리창도 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폭발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의 3차 핵 협상을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폭발에 관계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매체들은 해당 항구에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연료가 대거 선적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대뉴스연합(JNS)은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폭발은 탄도미사일 연료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샤히드 라자이 항은 이란의 전략적 수출입 시설로,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수송하는 주요 항구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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