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3월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4일 김 전 차장을 1차례 소환 조사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찰은 비화폰에 대해 사용자 정보를 원격 삭제한 정황을 확인해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달 30일에도 김 전 차장을 불러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장은 "자신은 관여한 바가 없고 당시 경호처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었다"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앞두고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경호처와 사전 협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원장과 박 전 처장이 통화를 나눈 기록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향후 박 전 처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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