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미 벌어진 윤창중 추문은 그렇다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사후 대처에
더 크게 실망한 국민들이 많습니다.
(여) 진흙탕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
우왕좌왕과 꼬리 자르기가 잇따랐는데요.
이현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동포 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국 대통령까지 사과했습니다.
청와대가 조기 수습에 실패하고
우왕좌왕하면서 더 큰 화를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귀국하고 민정수석실의 조사받았다"
민정수석실은 윤 전 대변인이 조사에서 밝힌 진술과
기자회견 내용이 다른 걸 알고 있었지만 침묵했습니다.
진실공방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윤 전 대변인의 진술내용을 흘린 건
또 다른 의혹을 낳았습니다.
청와대를 정조준한 윤 전 대변인의 입을 막기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겁니다.
민정수석실이 박 대통령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피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정수석실의 인식은 안일하기만 합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항공권 예약 여부 등은
법적인 의미가 없다"며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답을 내놨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귀국에 청와대가 개입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만 키웠습니다.
[인터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알고 있는 사실을 파편적으로 흘리면 점점 문제가 장기화 될 것이고, 지금은 투명하고 솔직한 것이 사태를 잠재우고 정부가 본 궤도에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를 수용하는 것 외에도
추가 문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