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윤창중 사태에만 발목이 잡혀있을 수 없다는 듯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비무장 지대 평화 공원 조성 의지를 다시 밝혔습니다.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는 데,
현재로선 앞길이 어둡습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DMZ 평화공원은 관계부처와
충분히 의논해야 하고, 그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유엔, 미국 등과도 얘기를 나눠 봐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며
공원 조성 의지를 재천명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DMZ에 생태평화벨트를 조성하자는
공약을 제시한 박 대통령은
지난 주 방미 기간 중에도
이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적 관심과 협력을 호소한바 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지난 8일]
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북한 동의 여부입니다.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되고
남북간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공원 조성에 북한 또한 적극적일 경우
새로운 화해 모드 조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박 대통령의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민족 분열의 불행과 고통을 안고 사는 온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세계평화공원 구상은 "평화파괴자, 전쟁도발자의 주제넘은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