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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軍, 올해만 5차례 ‘귀순벨 우롱’
2014-07-08 00:00 정치

GP 즉, '가드 포스트'는 비무장 지대 안에 있는 '경계 소초'를 말합니다.

이 GP 한 쪽에는 북한의 장병이나 민간인이 귀순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이른 바 '귀순 벨'이 마련돼 있는데요.

그런데 올들어서만 5번이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돌아갔고, 지난 달 19일에는 북한군이 이 귀순 벨을 누르고 안내판을 뜯어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망이 총체적 부실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 북한군 3명이 경기 파주 지역 DMZ 내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아군 GP에서 600m가량 떨어진 철책에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불과 2분 만에 우리 측이 설치한 '귀순 유도벨'을 뜯어낸 뒤 도주했습니다.

벨을 뜯어간 건 처음이지만, 북한 군은 올들어 다섯 차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DMZ 내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서너 차례 MDL을 넘어온 적이 있고, 그래서 우리가 총격을 경고사격으로 퇴거조치를."

북한군은 주로 낮에는 DMZ 안쪽에서 굴을 파고 은신해 있다가 어두운 밤을 틈타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군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비무장지대내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방한계선, NLL과 마찬가지로 긴장조성을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사건 다음날 비무장지대 안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라는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이 제집 드나들듯 군사분계선을 넘는 사이 국가 안보에는 심각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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