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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실내 흡연, 5분 만에 옆집 ‘솔솔’
2014-07-08 00:00 사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피우는 담배. 층간 소음 못지 않게 주민들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아파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면 5분도 안 돼 윗집, 아랫집으로 유해물질이 퍼져나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거주하는 흡연자들이 즐겨 찾는 흡연 장소는 베란다와 화장실. 화장실에 있는 환풍기까지 틀어 담배연기를 집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러면 이런 유해물질들은 어디로 갈까?

화장실에서 내뿜은 흡연 오염물질은 5분 이내 윗집과 아랫집으로 퍼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틀어놓고 담배를 피우는 실험을 해봤더니, 바로 윗층 집 화장실에서 측정한 비소와 크롬 등의 오염물질 농도가 올라갑니다.

[인터뷰: 심인근/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환기조건에 따라 담배 연기가 윗집뿐만 아니라 아랫집에도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방문을 닫고 담배를 2개피 피웠더니 공기 오염 상태는 지하철역 승강장 수준으로 나빠졌습니다.

이런 물질이 가라앉는 시간도 담배 2개비를 피울 경우 20시간, 10개비를 피울 경우는 24시간 넘게 걸립니다.

[스탠드업: 박준회 기자]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창문을 열거나 환기 장치로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윗집과 아랫집 모두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다면 이 환풍구를 따라 담배 연기가 옥상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굴뚝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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