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가 2차대전 종전 후 일본이 중국에 항복했던 장면을 촬영한 원본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비난해온 중국이 이번에는 일본의 굴욕적인 패배의 역사를 증거로 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이 중국에 투항하는 모습이 담긴 기록 영상입니다.
일본이 중국에 병력배치도를 넘겨주고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긴장한 일본 대표가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는 모습도 생생합니다.
[녹취: 우젠훙 / 항일전쟁승리기념관 관장]
"일본 대표 하시지마 요시오가 긴장해서 땀을 닦는 장면입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한 역사적 증거로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영상은 당시 동맹국 대표로 참석한 미군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그동안 미국 기록물보관소가 보관해오다 기념관에 제공한 것입니다.
20여 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기록 영화로 제작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가 중일전쟁 당시
일본 괴뢰정부인 만주국에서 일한 'A급 전범'임을 밝히는 증거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거침없는 군사대국화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부심하는 중국.
과거 일제 침략의 증거들을 잇따라 꺼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