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가 경기 안성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 생활을 시작한지 2달이 넘었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데요. 유 씨가 현금 20억원을 갖고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유 씨 도피에 사용된 대포폰 300여대도 확보했습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초 전남 순천의 별장으로 도주한 유병언 씨는 도착하자 마자 측근 추모 씨에게 제2의 은신처를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씨는 인근 부동산 소유자 A씨를 유 씨에게 소개했고, 유 씨는 곧바로 송치재 휴게소 관리를 맡고 있던 변모 씨 부부 명의로 2억 5천만원 상당의 건물 1채를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건물 매입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유 씨가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2억5천만원을 꺼내 대금을 지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진술한 가방의 크기로 봤을 때 유 씨가 20억원 가량이 도피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300여대에 달하는 차명폰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장기간 도피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원파 신도 등의 집에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