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들의 뻔뻔한 거짓말은 오늘 2차 공판에서도 여전했습니다. 검찰은 해경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추궁했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울부짖고 실신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원 박모 씨는 검찰 수사에서 사고 당시 구명벌을 터뜨리기 위해 갑판으로 나왔다가 해경에 의해 구출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도착할 당시 갑판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가 기울어질 때 충격으로 다쳐 승객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선원 김모 씨의 진술도 신빙성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김 씨가 스스로 구조정에 탄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해경 123정으로 갈아탔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관장 박기호는 5층 조타실에서 3층 기관실로 이동하면서 학생들이 머물렀던 방을 그대로 지나쳐 갔다며 "선원들이 배가 기울어져 이동과 구조활동이 어려웠다"는 진술을 재판부에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학생들이 모여 있던 4층 객실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비상갑판으로만 나왔어도 희생은 없었거나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 가족들은 실신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근무 규정을 어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소속 센터장 등 해경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경과 유착 의혹을 받는 구난업체 '언딘'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